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솔직화법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북한에서 금기시 된 탈북자란 말도 쉽게 꺼냈고, 농담 섞인 화법도 종종 보였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회담에 앞서 금강산이 그려진 작품 앞에 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기념촬영을 위해 악수도 하고 작품을 바라보며 대화도 나눕니다.
그때 김 위원장의 돌발 발언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잘 연출됐습니까?"
김 위원장의 솔직화법은 비공개 환담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북한에서는 배신자로 여겨 금기시되는 탈북자를 언급하며 상처가 치유되길 바란다는 말을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김정은이 말하길) 오면서 보니 실향민들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오늘 우리 만남에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의 NSC 참석과 관련해서 "문 대통령이 새벽잠 설치지 않게 내가 확인하겠다",
"분단선이 높지도 않은데 많은 사람이 밟고 지나다 보면 없어지지 않겠습니까" 등 평화체제에 접근하는 발언을 유려한 농담조로 말했습니다.
그동안 피도 눈물도 없는 철권통치자로 비쳐졌던 김 위원장의 솔직화법도 전 세계에 처음 공개된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