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25인승 미니버스 충돌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사고 과정을 재구성한다.
2일 전남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경찰과 도로교통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 지점에서 합동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들 기관은 미니버스에 설치된 CCTV영상을 확보했다. 영상에는 2차로로 가던 미니버스가 1차로가 가던 코란도 SUV차량의 조수석에 부딪힌 후 중심을 잃고 1~2차로를 오가다가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2m 깊이의 도랑으로 빠졌다.
이들 기관은 40여 분동안 편도 2차로인 사고 구간 통행을 통제하고 1,2차 충격 지점을 조사했다.
교통공단측 관계자들은 현장 재구성을 위해 3D스캐너와 드론으로 3차원 측량을 시도했다. 국과수 관계자들은 미니버스가 코란도 차량과 충돌 후 발생한 30m가량의 스키드 마크 자국 등 현장 증거들을 촬영했다.
경찰은 또 미니버스와 코란도 차량을 견인소로 옮겨 감식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외관을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특별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자체를 분해해 차량 결함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조
지난 1일 오후 전남 영암군 한 도로에서 총각무 수확작업을 끝내고 귀가하던 미니버스(탑승자 15명)와 코란도 차량(탑승자 4명)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미니버스 운전자 이모씨(72) 등 8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영암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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