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불만을 제기했던 이란 핵 협정에 대해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불충분한 비핵화 합의는 수용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북한에 보낸 거라지만, 오히려 미국에 대한 불신을 키워 북핵 협상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이란 핵 협정을 탈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 대통령
- "미국은 이란 핵 협정을 탈퇴하겠습니다. 미국은 더이상 핵 협박에 인질로 잡히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2015년 미국을 비롯한 6개국과 이란 사이에 체결된 핵 협정은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탄도미사일이 대상에서 제외됐고, 10~15년의 일몰기간이 끝나면 이란의 핵개발을 막을 수 없다며 탈퇴를 공언해 왔습니다.
이란 핵 협정 탈퇴에 따라 미국은 그동안 중단해왔던 이란 제재를 유예기간이 끝나는 대로 재개하게 됩니다.
이란과 나머지 협정 체결 5개국은 강력 반발하며 일단 핵 합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후폭풍도 우려됩니다.
▶ 인터뷰 : 로하니 / 이란 대통령
- "핵 합의는 이란과 미국과의 협정이 아니었고, 미국의 발표로 합의가 파기되는 것도 아닙니다."
한편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탈퇴는 불충분한 합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분명한 신호를 북한에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미국에 대한 북한의 불신을 키워 미북 비핵화 담판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