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9일) 서울 도심에서 여성 1만여 명이 모인 대규모 집회가 열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집회인데, 이들은 '홍대 몰카' 사건을 경찰이 편파 수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혜화역 앞 도로를 여성 시위자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복장은 편파 수사에 분노를 표현한다는 의미에서 붉은색으로 통일했습니다.
- "우리는 편파수사를 규탄한다!"
- "규탄한다! 규탄한다!"
지난달 19일에 이어 두 번째로 모인 집회 참가 여성들은 경찰의 홍익대 몰래카메라 수사가 성차별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사건에 대해 경찰이 유독 빨리 수사한 것은 피해자가 남성이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남성 경찰청장이 물러나고, 여성 경찰청장이 임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 "이철성은 사퇴하라!"
- "사퇴하라! 사퇴하라!"
이들은 남성이 몰카 피해자가 되는 연극을 하며, 항상 몰카 위협에 놓여 있는 여성의 모습을 남성들에게 알리기도 했습니다.
- "우리 몰카 당하려고 여자로 태어난 것 아니잖아요? 여러분? 맞죠?"
- "네!"
전국에서 모인 집회 참가자 수는 경찰 추산 1만 2천여 명,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에 달했습니다.
주최 측은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여성들이 겪었던 피해를 알리기 위해 계속해서 집회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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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