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현 정부의 외고·자사고 폐지 정책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정시 모집을 확대하려는 정부에 대해서도 교육감들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 시·도 17곳에서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이 당선된 곳은 대구, 경북, 대전을 제외하고 모두 14곳.
이처럼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현 정부의 교육 정책들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특히 선거 전부터 화두가 된 외고·자사고 폐지 정책이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재선에 성공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기자간담회에서 공약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희연 / 서울시 교육감
- "자사고 폐지냐 아니냐 이것은 저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폐지) 권한을 (교육부에서) 주신다면 권한을 행사하겠…."
반면, 대학 입시 개편을 두고 정부와 교육감들 간의 대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입에서 정부는 정시를 확대하려고 하지만, 교육감들은 수능 절대 평가 전환이나 학생부 중심 전형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희연 / 서울시 교육감
- "현행 학교 교육을 개혁하려면 대학 입시제도 개선, 그다음에 평가 혁신이 저는 불가피할 것 같아요."
대입 제도 개선을 둘러싸고 정부와 교육감들이 어떤 선택지를 내 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취재 : 김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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