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서 항공기 결항·지연 잇따라…낙뢰 맞고 강풍에 착륙 못하기도

윈드시어·뇌전 특보..오전 11시 3편 결항 26편 지연


제주국제공항에 호우와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편 운항이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기는 상공에서 낙뢰를 맞기도 했습니다.

항공사 등에 따르면 오늘(27일) 제주공항에는 오전 11시 현재 출·도착 3편이 결항했고 26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게다가 오전 7시 35분쯤에는 김포공항에서 이륙한 아시아나 OZ8911편이 제주로 오던 중 상공에서 낙뢰를 맞기도 했습니다.

이 항공편은 오전 8시 39분쯤 제주공항에 정상 착륙했습니다.

그러나 연결편인 OZ8912편이 정비 문제로 인해 결항했고, 항공사 측은 승객 200여 명을 다른 편으로 분산해 목적지까지 수송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오전 7시 23분 출발한 이스타항공 ZE205편은 강풍으로 인해 수차례 착륙에 실패, 회항을 거듭하다가 4시간만인 오전 11시 25분께 착륙하기도 했습니다.

제주공항의 순간풍속은 초속 6ｍ 안팎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윈드시어와 뇌전 특보도 발효된 상태입니다.

항공기에는 주 날개와 꼬리 날개, 방향타 등 세 곳에는 피뢰침 역할을 하는 장치 수십 개가 설치돼 있어 낙뢰의 전류를 공기 중으로 흩어지게 도와줍니다.

때문에 항공기 탑승객은 낙뢰를 맞더라도 안전하며,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많은 비와 함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면서 항공기 운항 여부를 항공사에 사전 문의한 후 공항으로 나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