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아토피 상처에 햇볕을 쬐라거나 두드러기가 나면 숯가루를 먹이라는 식의 치료법이 공유됐던 안아키 온라인 카페 기억하시나요?
폐쇄됐던 카페가 1년여 만에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연주의 요법을 공유하던 일명 안아키 카페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각종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돼 문을 닫은 지 1년여 만입니다.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라는 원래 이름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20일 새로 개설됐는데, 회원 수가 벌써 5,300명에 이릅니다.
회원들이 상담글을 올리면, 전처럼 한의사 김 모 씨를 중심으로 한 운영진이 답을 하는 방식입니다.
카페가 재개설된지 열흘도 안 됐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 인터뷰 : 조유근 / 서울 만리동
- "부모가 아이를 방치하는 것은 의사표현이 서툰 아이에게 크나큰 영향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의사협회는 김 씨의 한의사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승준 / 대한한의사협회 법제이사
- "대한한의사협회 윤리위원회는 징계결정을 내려 해당 회원의 회원 권리를 정지시킨 상태입니다."
보건복지부는 현재로서는 안아키 카페를 폐쇄할 권한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다음 달 김 씨의 부정의약품 제조 등에 관한 선고 결과가 나오면 김 씨의 한의사 면허 취소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안아키 온라인 카페, 2017년 9월부터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져>
본 방송은 6월 29일
이에 대해 한의사 김 모씨는 "안.아.키 카페를 2017년 9월에 재개하였고, 한의사 김 모씨의 한의사 자격을 박탈해야한다는 대한한의사협회의 입장은 전 집행부의 입장일 뿐, 현 집행부의 입장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안.아.키 카페 재개 이후의 상담글은 운영진이 아닌 한의사 김 모씨가 직접 답변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