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맹꽁' 운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맹꽁이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인데요.
과거 농촌에서나 들을 수 있었던 맹꽁이들의 울음소리가 도심 한복판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전주 시내에 있는 조그만 습지입니다.
맹꽁이들이 울음주머니를 부풀리며 힘찬 소리를 내뱉습니다.
한쪽에선 짝짓기가 한창이고, 물속을 뜰채로 건져보니 올챙이도 눈에 띕니다.
시민들은 오랜만에 본 맹꽁이가 반갑습니다.
▶ 인터뷰 : 박성구 / 전주시 삼천동
- "(시골도) 농약이 생기고 나서 맹꽁이가 다 없어졌어요. 그런데 도심에 맹꽁이가 있는 것은 진짜 반가운 일이죠."
도심에 맹꽁이가 서식한다는 것은 생태계가 살아나는 것을 뜻합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될 만큼 최근 개체 수가 많이 줄었지만, 이곳 도심 공원에 사는 맹꽁이 가족은 300마리를 넘겼습니다."
환경단체가 지난 10년 동안 파괴된 습지를 복원해 안정적인 서식 환경을 만들어준 결과입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빗물 저금통 설치해서 물을 공급해주고, 작은 관목류를 심어서 은신처를 조성해 줬어요."
도심 생태계 복원 노력이 성과를 보이면서 한동안 사라졌던 맹꽁이가 우리 곁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