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장관이 군 내부 성범죄를 엄벌하겠다고 경고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육군 장성이 성추행 혐의로 보직 해임됐습니다.
이번에도 부하 여군이었다고 합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건은 지난 21일 육군 직할부대 A 소장이 자신의 공관에서 주관한 행사 직후 시작됐습니다.
A 소장은 부하 여군에게 고생했다며 껴안고 볼에 입을 맞췄다는 겁니다.
사건 발생 이틀 뒤인 어제(23일) 해당 여군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육군은 A 소장을 직무정지하고 오늘 오후 보직 해임했습니다.
이달 들어 장성급 성범죄는 이번을 포함해 무려 세 건에 달합니다.
지난 3일에는 해군 장성이 부하 여군에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고, 9일에는 육군 사단장이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 해임된 바 있습니다.
이달 초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성범죄를 엄벌하겠다는 강력 경고가 무색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송영무 / 국방부 장관 (지난 4일)
- "철저한 수사를 통해 성폭력 가해자를 강력하게 처벌하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군 내 잘못된 성인식을 완전히 바로잡겠습니다."
권력관계를 이용한 군내 성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과 함께 여군이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 없이 신고할 수 있는 문화 정착도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