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위 공청회…여야, BMW사 결함은폐 의혹 추궁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가 오늘(28일) BMW 차량 화재에 대해 화재의 원인이 한국인의 운전습관이 아닌 "자동차의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28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화재는 제작결함 문제냐, 한국 사람의 습관이 문제냐"는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앞서 BMW는 독일 본사 임원이 중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화재원인이 한국인의 운전습관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늘(28일) 김 대표는 공청회 진술에 앞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혀 사과했습니다.
김 대표는 화재 원인과 관련, "EGR 쿨러의 냉각수 누수 현상만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차량 주행거리, 속도 및 주행시간 등 제반 조건이 한꺼번에 충족했을 때 비로소 화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평화당 윤영일 의원은 "냉각수가 누수가 안돼도 화재가 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인정하나"라면서 "냉각수의 온도가 높은 데도 바이패스 밸브가 계속 열리는 게 정상인가 아닌가"라고 따져물었습니다.
민주당 김정호 의원은 "2015년 12월, 2016년 10월, 올해 4월까지 3차례 환경부에서 BMW 차량에 대해 EGR 결함 관련 리콜이 있었다"며 "BMW 차량 화재까지 이르기까지 환경부와 국토부가 협업이 안돼서, 원인을 환경부가 짚어냈는데 국토부가 뒷북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표는 "EGR 결함이 화재로 이어진다는 건 지난 6월에야 알았다"며 은폐 의혹을 부인한 뒤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이 독일에 가면 모든 자료를 100% 공개하도록 약속드린다. 그 과정에서 지연보고됐는지 등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각종 의혹들을 취합해 독일에 전달했고, 이런 부분에 대해 독일 본사의 기술자가 분명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의구심이 계속 남을수밖에 없다는 걸 설명했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소비자 피해 보상 대책을 논의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BMW가 현재로서는 엔진 결함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엔진결함이 원인이
한편, 오늘(28일) 김대표는 차량 자체의 결함을 인정하는지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기술자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되풀이해, 의원들로부터 "기본적인 사안도 '모른다'로 일관한다"는 등 답변 태도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