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령부가 계엄 문건을 작성할 당시 군 서열 1위였던 합참의장을 사찰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합수단은 지난주 이순진 전 합참의장을 소환해, 당시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군검 합동수사단은 기무사령부가 계엄 문건을 준비할 당시 군 서열 1위였던 이순진 전 합참의장을 사찰했다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합수단이 확보한 사찰 문건에는「"이 전 의장의 성향상 계엄을 수행할만한 인물은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지난 7월 공개된 기무사의 계엄 대비계획 문건에도 「계엄사령관 자리에 합참의장이 아닌 육군참모총장을 건의하기로 적혀 있었습니다.」
정보 수집이란 기무사의 고유 업무를 넘어 실제로 계엄령을 준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대목입니다.
합수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앞두고 기무사가 합동참모본부와 계엄을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합수단이 지난주 이순진 전 합참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사실이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합수단 고위 관계자는 "이 전 의장을 상대로 계엄령과 위수령에 대한 합참의 입장을 포함한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에 있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자진 귀국 설득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의 소환 조사가 더 먼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