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는 2년 전 부산을 할퀴고 간 '차바'와 비슷한 경로로 북상하면서 부산은 초긴장상태입니다.
이번에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박상호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새벽부터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지금은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거센 파도가 백사장 끝까지 떠밀려와 해안도로까지 덮칠 기세입니다.
강풍과 파도 소리가 뒤섞여 굉음을 내고 있습니다.
부산에는 오늘 새벽 2시 반에 태풍경보가 내려지면서 밤사이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가로수가 쓰러져 SUV 차량을 덮치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오전 8시까지만 4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또 오전 7시부터 도로 7곳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앞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지고, 초속 25미터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조시각과 겹칠 것으로 보여 해일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2년 전 부산에 상륙했던 태풍 '차바' 때와 거의 비슷한 상황인 거 같은데, 태풍은 언제 어느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나요?
【 기자 】
태풍은 앞으로 속도가 점점 빨라져 방향을 동쪽으로 더 틀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11시쯤 경남 통영을 지나 12시쯤 부산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리고는 오후 1시쯤 울산과 포항 사이를 지나 2시 정도에는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남해안과 지리산 일대에는 오전까지 강한 비바람이 집중되겠고, 동해안 지역은 오후까지 비바람이 이어지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강태호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