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부터 태풍이 지나간 길에서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곳곳의 축대가 무너지고 차량은 물에 휩쓸렸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방대원이 줄 하나에 의지한 채 아슬아슬하게 구조에 나섭니다.
남성이 간신히 구조되고, 뒤이어 여성도 안전장비를 착용합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이 완전히 잠겨, 차 지붕을 붙들고 있던 모자가 구조됐습니다.
"조금 더, 더, 더!, 괜찮아요!"
바닷가에 있는 시장은 태풍이 몰고온 폭우에 속수무책.
고립됐던 상인들은 황급히 구조 보트에 오릅니다.
부산에서는 강풍에 아파트 외벽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잔해가 바닥에 나뒹굴고, 건물에는 찢겨 나간 구조물이 위태롭게 붙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선 / 목격자
- "(외벽이) 5층 창문을 때리고 그게 떨어진 모양입니다. 그러니 (아파트) 위에도 유리가 다 깨져 있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통제된 도로 너머엔 벽돌이 굴러 다닙니다.
흙이 쏟아져내리면서 축대 위 철제 학교 담장은 기둥채 뽑혔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태풍의 위력에 이처럼 고등학교 축대도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전남 완도 섬마을에서는 높은 파도로 바닷가 도로가 유실돼 긴급 복구를 벌였습니다.
비바람이 강했던 태풍 '콩레이'.
아파트가 흔들릴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떨쳤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강태호 VJ
영상편집 : 오혜진
화면제공 : 경북소방본부, 전남 완도군청, 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