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원의 피해를 낸 고양 저유소 화재 현장의 환기구 사진이 공개됐는데, 찢어지고 뜯겨나가 있으나 마나 한 상태였습니다.
사고 전날 탱크 용량의 90%를 채웠던 사실도 드러나 경찰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염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인화 방지망의 끝 부분이 떨어져 나가 찢겨 있습니다.
다른 환기구의 인화 방지망도 빈틈이 생겼고, 곳곳에 구멍까지 보입니다.
휘발유 260만 리터, 약 40억 원의 피해가 난 고양 저유소 화재 현장의 환기구 모습입니다.
애당초 일부가 훼손됐거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인화 방지망이 제 기능을 하지 못했던 겁니다.
마른 풀과 이물질이 들러붙은 환기구까지 발견됐지만, 대한송유관공사 측은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폭발의 충격으로 인화 방지망이 손상됐다고 하더라도 관리부실 가능성이 있다며 안전관리 실태와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전날 폭발이 일어난 탱크에 전체 용량의 90%가 넘는 휘발유를 채운 게 폭발과 연관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대한송유관공사가 자체 정기점검에서 이상이 없다고 진단을 내린 것까지 알려지면서, 관리부실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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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