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비리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죠.
이번에 비리 명단에 오르지 않았더라도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립유치원을 전수조사하라"는 수백 건의 청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립유치원 비리가 터져 나오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140건이 넘는 청원 글로 가득 찼습니다.
유치원 강사로 활동했다는 한 게시자는 이해할 수 없는 경험을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두부 된장국이 나왔는데, 아이들은 겨우 두부 한 조각을 받아갔다"며, "어이없고 기가 막힌 순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전직 유치원 교사였다는 또 다른 게시자도 "200인분의 닭곰탕에는 닭이 고작 3마리밖에 들어가 있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학부모들은 특히 표현이 서툰 유치원생인 만큼, 간식이나 급식 메뉴가 제대로 나오고 있는지 알길이 없다며 걱정스럽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사립유치원 학부모
- "(유치원이) 보여주는 것과 실제 먹는 것과 차이가 있을 수 있어서 솔직히 엄마 된 입장에서는 궁금한 점이 많고 걱정되는 부분이 많아요. "
지원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에 "전수조사가 필수"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사립유치원 학부모
- "아이들을 위해서 쓰여야 할 돈이 사리사욕을 위해 쓰였다는 게 너무 화가 나고 학부모로서 걱정이…."
다만, 일부 사례가 전체 사립유치원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면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