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부산서 '순찰차 13대 투입' 도난차량 18km 추격전…1명 달아나

오늘(18일) 새벽 경찰관의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달아나던 도난 차량이 순찰차 13대의 추격전 끝에 멈췄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오늘(18일) 오전 2시 23분 부산 대연터널에서 대연동 방향으로 도난차량인 SM7 승용차가 운행되는 것을 포착했습니다.

이 차량은 지난 4일 오전 2시 23분 부산 동래구 복천동에서 도난당했고 지난 8일에 교통사고까지 내고 달아나 경찰이 추적 중인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도난차량 운행이 감지된 이후 오늘(18일) 오전 3시쯤 부산 수영구 부산지방병무청 인근에 있던 연제경찰서 망미1파출소 순찰차가 도난차량을 발견해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차량엔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타고 있었고 경찰관의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그대로 달렸습니다.

이들은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과속, 골목길 주행 등을 하며 위험한 도주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부산경찰청 112지령실은 연제경찰서, 부산진경찰서, 남부경찰서 등 3개 경찰의 순찰차 13대를 출동시킨 데 이어 부산의 모든 순찰차에 무전으로 상황을 알렸습니다.

도주차량은 약 12분간 18㎞를 달리다 문현2호 순찰차에 3번 들이받히고 나서야 겨우 멈췄습니다.

그 직후 운전자 이 모(20) 씨 등 남성 2명과 박 모(18) 양은 차량을 두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박 양을 검거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운전자 이씨를 파출소로 자진 출석하게 해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씨와 박 양은 소년원 친구 사이였고, 박 양과 달아난 동승자는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나머지 동승자도 반드시 검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