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 구더기, 유명 키즈카페서 수십마리 구더기가…"우리 잘못 아냐"

SBS가 한 유명 키즈 카페에서 구더기 수십 마리가 나온 일회용 케첩을 먹고 식중독 증상을 보인 아이와 엄마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장 모 씨는 4살 딸과 함께 경기도의 한 유명 키즈 카페에서 감자튀김을 찍어 먹던 일회용 케첩에서 수십 마리의 구더기를 발견했습니다.

케첩을 먹은 장 씨와 4살 딸은 곧바로 키즈 카페에 항의했고, 카페 측은 사과와 함께 피해보상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감자튀김 절반 이상을 먹은 장 씨와 딸은 이날 저녁 식중독 증상을 보였습니다. 아이는 열이 나고 토하며 설사까지 했고, 장 씨도 두드러기가 올라왔습니다.

이후 키즈 카페 측은 케첩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에 이 사실을 알렸고, 제조사도 규정에 따라 식약처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살아 있는 이물질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근거로 조사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식약처 직원은 "소비자들이 기분 나빠할 수 있어도 뱃속에 들어가면 거의 사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키즈 카페, 케첩 제조사, 유통업체는 서로 자기 탓이 아니라며 발뺌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먹을 것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식약처가 규정만 따지지 말고 원인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