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택시 QR 간편결제 도입…외국인 바가지요금 OUT

앞으로 서울 택시도 QR코드를 찍고 모바일 상에서 원하는 결제수단을 선택해 요금을 지불할 수 있게 된다. 고질적인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바가지 택시 요금 해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23일 서울시는 국내 최초로 다양한 결제 시스템에 범용될 수 있는 '택시 QR코드 간편결제' 표준을 만들고, 간편결제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내년부터 전체 서울택시(7만1845대)에 이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적용되는 방식은 동적 바코드 방식이다. 이용 거리 및 시간에 따라 바뀌는 요금을 반영해 매번 실시간으로 QR코드를 생성할 수 있다. 또 택시 차량 번호 등 택시 이용정보 뿐만 아니라 결제에 따른 가맹점 정보까지 QR코드에 담을 수 있어 영수증 없이도 결제 이력에서 내가 탄 택시 정보를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QR 간편결제엔 중국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사업자인 알리페이가 참여한다.
방한 외국인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카드 결제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아 현금에 의존해야 했는데, QR 간편결제가 도입돼 알리페이와 연동되면 보다 편리하게 요금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택시 기사가 수동으로 요금을 입력하는 꼼수가 원천적으로 막혀 외국인을 대상으로 바가지 요금을 내게 하는 사례도 방지될 전망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세계적으로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간편결제가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다이나믹 QR 코드를 적용한 택시는 뉴욕 등 일부도시에만 도입된 상태"라며 "국내에서는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택시 표준모델을 마련해 서울시민은 물론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이용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