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산업을 키우겠다며 추진 중인 '물산업 클러스터' 계획의 위탁운영기관 선정이 불공정했다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습니다.
환경부가 산하 기관을 '밀어주기' 한 정황이 짙다는 겁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구시가 추진하는 물 산업 클러스터 유치계획은 국비 450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입니다.
정수 필터나 고고도 정화처리장치 등 물과 관련된 산업이 망라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것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강효상 / 자유한국당 의원
- "분야별로 1~15점까지 차이가 날 수 있던 것을 상중하로, 최대 2점 차이로 줄인 겁니다."
한국환경공단이 92.8점을 받아 0.6점 차이로 수자원공사를 제쳤는데, 점수 산정방식은 당일에 바뀌었습니다.
환경부는 회의록조차 없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조희송 / 상하수도 정책분야 직무대리
- "회의록은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중대한 결격사유가 발견됐는데 그냥 넘어간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학용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도 "마을 회의에서도 회의록을 적는다"며 철저한 조사를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