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남북 초소와 병력·화기 철수 작업이 완료됐습니다. 비무장화가 완료된 JSA에서는 남북 군인이 함께 근무를 하게 됩니다.
국방부는 어제(25일) "남북 군사당국과 유엔군사령부는 '9·19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를 위해 오늘 오후 1시부로 JSA내 모든 화기 및 탄약, 초소 근무를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JSA내 경비근무도 합의서에 따라 남북 각각 35명 수준의 비무장 인원이 수행하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북·유엔사 3자는 26~27일 남북 모든 초소와 시설물을 대상으로 비무장화 조치 이행 결과를 점검하는 '공동검증'을 진행합니다.
이틀간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나면, 28일부터 남북 각각 35명의 군인이 공동으로 경비를 서게 됩니다.
이르면 다음 달 중에 남북 민간인과 외국인 관광객도 JSA 남북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까지 JSA를 찾은 관광객들은 북측 건물들을 남측에 서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남북 건물 모두를 내부까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민간인들의 월북·월남을 막기 위해, 남과 북은 초소를 하나씩 새로 짓도록 했습니다.
JSA 북측지역 '판문점 다리'
JSA 지역에서 공동경비를 서는 비무장 인원들은 노란색 바탕에 '판문점 민사경찰'이란 파란색 글씨가 새겨진 넓이 15㎝의 완장을 왼팔에 찹니다.
더불어 JSA 경비병의 상징과도 같던 검은색 선글라스도 사라질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