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도권 등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방사능보다 미세먼지를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퇴근길 시민들이 마스크로 중무장했습니다.
도심은 대낮부터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경기 수원 원천동
- "평소랑 완전 다르게 산도 안 보이고요. 광화문 보시면 아예 주변이 다 안 보여요."
국민 10명 중 8명은 미세먼지에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돈 침대 등으로 공포가 커진 방사능보다도 더 두렵다고 응답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성 / 서울 부암동
- "방사능은 저희가 음식을 먹지 않으면 접촉할 일이 많이 없는데 미세먼지는 항상 저희가 움직일 때마다 접촉할 수 있으니까…."
서울과 인천에서는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평소에는 세종대왕 동상 뒤에 뚜렷하게 보이던 북악산이 흐릿하게 형태만 보이는데요.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서울의 가시거리는 맑은 날의 10분의 1까지 떨어졌습니다."
수도권에서는 내일(7일) 차량 자율 2부제 등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가 시행됩니다.
서울시는 번호판 홀짝과 상관없이 공공기관 주차가 전면 금지됩니다.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 인터뷰 : 황보연 /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 "내일 분진 흡입 청소차 100대를 전면 가동하여 도로 미세먼지를 최소화하겠습니다."
서울 안에 노후 경유차 운행을 제한하는 조치도 처음으로 이뤄집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