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도주, 차량에 잇따라 두 번 치인 50대 사망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에 쓰러진 사람을 들이받아 숨지게 하고 도주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운전자에 이어 같은 사람을 친 70대 운전자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28일) 충남 서산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29) 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다른 운전자 B(75)씨는 도주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지난 24일 오전 4시 55분쯤 서산시 한 도로에서 A 씨가 몰던 포르테 승용차가 도로 위에 쓰러져 있던 C(56) 씨를 밟고 지나갔습니다.

이어 3분가량 뒤 B 씨의 로체 승용차가 도로 위에 쓰러진 C 씨를 들이받고 그대로 현장을 떠났습니다.

C 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CCTV 영상과 현장에 있던 차량 파편 등을 토대로 발생 7시간만인 같은 날 낮 12시쯤 운전자 두 명을 모두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A 씨가 면허취소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01% 상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사고가 난 지 전혀 몰랐다"고, B씨는 "동물을 친 줄 알았다"고 각각 진술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