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복용한 여중생이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해 숨진 가운데, 타미플루의 복용과 부작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그제(22일) 오전 6시쯤 부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13살 A 양이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 양이 사는 이 아파트 12층 방문과 창문이 열려있던 점 등을 토대로 A 양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유족들은 "전날 독감 탓에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A 양이 '천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며 복용 후 환각 증상을 호소했다"면서 부작용을 의심했습니다.
경찰은 A 양의 학교생활은 물론 타미플루와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타미플루는 항바이러스제로 전염성이 높고 치명적인 독감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국내에서는 신종플루의 유행에 따라 이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처방하기 시작하면서 심한 독감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2016년 11세 남자아이가 타미플루 복용 후 이상증세로 21층에서 추락해 숨지는 등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복용 시 나타나는 부작용은 쇼크,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성 쇼크), 피부 질환, 구토, 설사 등이 있고 심한 경우 환각이나 환청, 과다 행동, 악몽, 울음, 자살 증세 등 정신 분열적 증상이나 신부전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중 정신 분열적 증상이 소아·청소년에게서 상당수가
지난해 식약처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타미플루 부작용 신고 건수는 2012년 55건에서 2016년 257건으로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부작용 발생 시에는 복용을 중단하고, 부작용 발생 예방을 위해서는 의사의 복용 지시와 적절한 복용법을 따라야 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