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대통령·청와대, 촛불의 뜻 다시 읽어야…금년이 고비"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늘(2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도 심기일전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촛불의 뜻을 다시 한번 읽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의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해 시무식에서 "문재인정부 3년 차 출발을 즈음해서 국회가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느냐와 상통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의장은 "촛불을 든 1천700만명을 대표해서 국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의결했습니다. 국회가 없으면 가능했겠느냐"면서 의회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국회는 국회다워야 한다. 쓸데없는 말싸움만 하는 게 국회냐. 개혁입법 단 한 개라도 되긴 했느냐"면서 "아직 늦지 않았다. 금년이 고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이 신뢰하는 기관 중 꼴찌가 국회라는 것도 문제"라면서 "임기 중에 국회 신뢰도를 1%라도 올리겠다고 했는데 더 떨어졌더라. 허무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진 지 100년이 되는 해"라며 "우리 민족이 대도약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의미가 있는 해인 만큼 모두가 분발해서 심기일전하자"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