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0세 이상의 국민연금 수급자는 올해부터 긴급한 자금이 필요할 때 국민연금공단에서 최대 1천만원까지 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11일) 국민연금공단은 이달부터 '실버론' 대부 한도를 기존 750만 원에서 1천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실버론은 만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긴급한 생활안정자금을 전·월세 자금,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재해복구비 등의 용도로 빌려주는 사업입니다.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릴 때 신용도가 낮아서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노인층의 대출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2012년 5월부터 시행됐습니다.
자신이 받는 연간 연금수령액의 2배 이내(최고 1천만 원)에서 실제 필요한 금액을 빌릴 수 있습니다.
실버론의 이자율은 5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을 바탕으로 분기별 변동금리를 적용합니다.
2019년 1분기 적용 이자율은 연 2.05%로 지난해 4분기 연 2.25%보다 0.2%포인트 내려갔습니다.
최대 5년 원금 균등분할방식으로 갚되, 거치 1∼2년을 선택하면 최장 7년 안에 상환하면 됩니다.
실버론은 긴급자금을 저금리로 신속하게 빌려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부한도액은 애초 실버론을 시작할 때 최대 500만 원에서 2015년 7월 750만 원으로, 이번에 1천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2012년 5월 실버론 시행 후 2018년 10월 현재까지 6년여간 총 5만970명이 2천244억 원을 빌려 갔습니다. 1인 평균 440만4천 원, 하루 평균 1억4천만 원 수준으로 빌려 간 셈입니다. 긴급자금 성격에 맞게 94.9%(4만8천392명)가 신청하고 1∼2일 안에 대부받았습니다.
상환비율은 9
2017년 실버론 이용자 만족도 조사결과, 조사대상자 504명의 98.4%(496명)가 노후생활 안정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습니다.
99.6%는 실버론이 수급자에게 필요한 제도라고 답했습니다.
실버론에 만족하는 이유로는 낮은 이자(36.1%), 빠른 대출(34.0%), 간편한 절차(12.4%) 등을 꼽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