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14년부터 추진한 청계천·을지로 일대 재개발 계획을 재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을지면옥과 양미옥 등 오래된 가게 보존이 그 이유입니다. 재개발 계획 재검토 소식이 들려오자 토지주들은 반발했습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그제(2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 정비 사업을 도심전통산업과 노포(老鋪) 보존 측면에서 재검토하고 연말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재검토 결정은 지난 16일 박원순 시장이 "보존되는 방향으로 재설계하는 방안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힌 지 일주일 만에 나왔습니다.
서울시가 보존하겠다고 밝힌 노포는 을지면옥, 양미옥, 조선옥, 을지다방입니다.
을지면옥과 을지다방이 속한 구역은 보상 협의 중이며 다른 가게가 있는 구역들은 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재개발 단계와 상관없이 이들 가게가 반대하면 사업인가권을 가진 중구권과 협의해 가게를 철거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4곳 이외의 노포가 철거에 반대하면 어떻게 할지는 향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을지면옥만 사업시행인가 무효 확인소송을 제기한 상태며 다른 세 노포 철거 관련 의사는 서울시가 파악 중에 있습니다.
재검토 결정으로 서울시가
그제(23일) 결정에 세운지구 3구역 영세 토지주 100여 명은 서울시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재개발을 예정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