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의 설 연휴를 마친 고속도로는 귀성, 귀경객들이 버린 각종 생활용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이런 얌체족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지만 현장 적발이 쉽지 않다보니 과태료도 있으나 마나입니다.
서동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외곽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쓰레기통에 있던 쓰레기 더미를 꺼내보니 곶감에 다과 등 포장도 뜯지 않은 명절 음식들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집에서 통째로 가져와 버린 음식 쓰레기입니다.
▶ 인터뷰 : 유종오 / 휴게소 관계자
- "명절 때 쓰레기들도 2~3배 정도 더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생활 폐가구 같은 경우라든지 폐기자재 같은…. "
남들이 잘 보지 않는 고속도로 갓길과 졸음운전 쉼터는 더 심각합니다.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지 직접 주워봤습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명절이 지난 지금 이곳에서 5분 동안 쓰레기를 주워봤는데요. 각종 생활용 쓰레기로 한 포대가 가득 찼습니다"
심지어 갓길의 높은 벽 위에도 티셔츠와 신발 같은 생활용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고속도로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면 과태료와 벌점이 부과되지만, 실제 현장 적발은 쉽지 않습니다.
지난 3년간 명절 연휴 기간 고속도로에서 버려진 쓰레기는 하루 평균 48톤, 평일의 3배가 넘습니다.
명절마다 반복되는 고속도로 쓰레기 투기, 성숙한 시민 의식이 아직도 요원합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