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의 한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추위에 얼어버린 컨베이어 벨트를 녹이려고 피운 불이 옮겨붙으면서 공장 건물 1채가 전소됐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이 난 공장 건물 위로 엄청난 양의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경기 고양시의 한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7시 50분쯤.
플라스틱이 타면서 만들어진 검은 연기가 서울에서까지 목격될 정도로 굵고 길게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펌프차 7대 등을 동원해 2시간 반 만에 불은 꺼졌지만, 쌓여있던 폐기물이 워낙 많아 잔불 진화 등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2층 기계실에서 시작된 불은 공장 건물을 모두 태운 뒤에야 겨우 꺼졌습니다."
화재 발생 직후 공장에 있던 직원들이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추위에 얼어버린 컨베이어 벨트를 녹이려 고무로 된 벨트 밑에 불을 피워둔 게 화근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공장 직원
- "불을 피워놓으면 온기가 있어서 컨베이어 벨트가 (녹아서) 돌아가게 돼요. 그 과정에서 불이 붙은 것 같아요."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폐기물 더미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공장 직원들로부터 해당 진술 내용을 확보한 경찰은 관리 부실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