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의 영업정지를 피하기 위해 경찰에 뇌물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버닝썬 공동대표가 어젯밤 13시간 조사를 마쳤습니다.
경찰은 자금 거래가 의심되는 전·현직 경찰관의 계좌와 통신기록을 강제 수사 중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 11시 10분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서둘러 차에 오릅니다.
클럽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를 위해 경찰에 돈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공동대표 이 모 씨 입니다.
▶인터뷰 : 이 모 씨 / 버닝썬 공동대표(어제)
(전직 경찰)강 씨 통해 경찰에 돈 전달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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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의 모든 질문에 답하지 않은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금품을 건넨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지난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하려다 이 씨의 개인 사정으로 연기한 뒤,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3시간가량 조사를 마쳤습니다.
이 씨는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자금 거래가 의심되는 버닝썬 관계자와 전·현직 경찰관의 계좌와 통신기록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버닝썬과 경찰 사이에 돈이 오가도록 창구 역할을 했다고 지목된 전직 경찰 강 모 씨에 대해서는 영장을 재신청하기로 하고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