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반려동물에 내장형칩 설치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또 반려견놀이터와 동물복지센터도 대거 확충한다.
19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물돌봄 체계 혁신안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의 반려동물은 약100만 마리로 10가구 중 2가구(19.4%)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반려견 내장형 동물등록칩을 오는 2021년까지 3년간 매년 4만마리 총 12만마리에 지원한다. 시민들은 3월말부터 1만원(시중 4만~8만원)만 내면 동물병원 540여곳에서 반려견에 내장형 동물등록을 해 줄 수 있다. 외장형 칩이나 인식표와 달리 제거가 어려워 동물유기·유실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유기견 중증치료와 공휴일·야간시간 빈틈없는 응급치료를 위해 '유기동물 응급구조(치료)기관'을 최초로 지정 24시간 운영한다. 올해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시범기관으로 지정 3월말부터 운영하며 오는 2023년까지 2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3월말부터 서울시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견을 입양하는 모든 시민에게 동물보험 납입료를 1년간 지원해준다. 전국 최초 도입한 동물보험으로 삼성화재해상보험과 협력해 만1세 기준 평균 20만원내외로 구성 지급할 예정이다.
건강한 유기견은 시민봉사자 가정내 1:1 임시보호를 처음으로 추진한다. 더불어 보호기간(20일)이 지나거나 입양여건이 어려운 동물은 민간단체와 3월부터 입양행사를 진행 시민참여 입양활동을 지속 펼친다.
반려견놀이터를 4개소에서 올해 10개로, 오는 2022년까지 전 자치구 25곳을 확충해 반려견과 보호자 운동공간을 확보한다. 자치구 입양센터 의료·교육을 지원하는 서울동물복지지원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이제 동물을 보호 대상이 아닌 대도시에서 함께 공존하는 또 하나의 가족으로 '동물 공존도시'를 구현해 세계 주요도시로서 문화 품격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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