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에서 자동차가 바다로 추락해, 10대 5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지점은 급커브로 유명한 해안도로였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뒤집힌 승용차를 크레인이 바다 위로 끌어냅니다.
차량 앞부분은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오늘(26일) 새벽 6시 반쯤, 승용차 한 대가 물에 빠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이희왕 / 최초 신고자
- "차가 전복돼 있는데 뒤에 타이어만 두 개가 하늘로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아, 이거 사람이 저 안에 있겠구나…."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차량은 도로가 급격히 꺾이는 구간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10대 남녀 5명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일행은 동해시에 사는 동네 친구들이었습니다.
경찰은 운전 미숙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면허를 딴 지) 한 3, 4개월 정도에 불과하니까. 지리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운전이 또 미숙한 상태에서 커브를 꺾지 못하지 않았을까…."
부실한 가드레일도 문제였습니다.
지난 1998년 개통 당시 1.2미터였다가 지금은 0.7미터로 낮아졌고, 재질은 철제에서 충격에 취약한 FRP로 바뀌었습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수거해 조사하는 한편, 음주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