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 17층에서 교체 작업 중이던 승강기가 갑자기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작업자 2명이 승강기와 함께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찌그러진 승강기 안에서 소방대원이 작업자를 구조합니다.
오늘 오후 2시쯤 아파트 17층에서 교체 작업 중이던 승강기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 인터뷰 : 입주민
- "'쿵'하는 소리가 갑자기 나더라고요. 집이 무너진 정도로 큰소리가…."
승강기 천장 위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 2명이 승강기와 함께 떨어져 숨졌습니다.
안전장비를 하고 있었는데도 사고 충격이 매우 강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업자들은 꼭대기인 18층에 있는 기계실과 가까운 곳에서 작업하려고 승강기를 17층에 멈춰놓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96년 지어진 이 아파트는 최근 승강기 교체 작업을 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입주민
- "엘리베이터가 아무래도 오래되니까 한 번씩 작동이 안 되잖아요. 고장이 나고 그러니까…."
경찰은 승강기 와이어가 끊긴 걸 확인하고, 국과수와 합동 감식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