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하철 1~8호선에서 발생한 전동차 출입문 관련 고장 중 43%가 승객 소지품이 출입문에 끼이는 등 외부유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18년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발생한 전동차 출입문 관련 고장은 총 69건이다. 이 중 30건(43.4%)이 승객 소지품 끼임이나 출입문 비상손잡이 임의취급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발생했다. 특히 외부 요인으로 인한 고장은 2017년 15건에서 지난해 30건으로 그 건수가 크게 늘어났다.
외부 요인으로 인한 전동차출입문 고장이 가장 많이 발생한 호선은 2호선(36.6%)이며 시간은 퇴근 시간대인 17~19시(33.3%)로 나타났다. 공사 관계자는 "2호선은 수송인원이 가장 많아 사고건수 역시 많다"며 "퇴근 시간대는 사람들이 서둘러 탑승하려 하다 출입문에 물건이 끼는 경우가 많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외부 요인으로 인한 고장 중 다수를 차지하는 소지품 끼임 시 발견된 물건들은 다양하다. 휴대폰, 장신구, 가방 부품 등은 물론 구두 뒷굽, 구슬까지 발견됐
서울교통공사는 전동차출입문 고장 예방을 위해 노후부품 교체, 정비방법 표준화, 전동차 출고 전 이상 유무 철저 점검 등 27개 대책을 수립했다. 객실 내 안내표시기 공익광고 시행, 객실 승무원 육성 안내방송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지속적으로 시행 중이다.
[나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