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검찰에 넘겨집니다.
오늘(1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 씨를 내일(12일) 구속 송치한다고 밝혔습니다.
황 씨는 서울 자택 등에서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4일 체포됐습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올해 2∼3월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가 밝혀졌고 이에 대해 황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연예인 A 씨와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황 씨의 기존 혐의에 올해 필로폰 투약 혐의를 추가하고 A 씨를 공범으로 기재해 사건을 송치할 예정입니다.
황 씨 송치와 별개로 A 씨에 대한 수사는 계속됩니다. 경찰은 A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황 씨 진술을 확보한 뒤 A 씨를 입건해 수사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A 씨가 누구인지 알려질 경우 증거인멸 또는 도주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A 씨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세간에 황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연예인으로 입길에 오른 뒤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지만 경찰이 조사한다면 협조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에 대해서는 일정을 조율해 조사 날짜를 정한 뒤 박 씨 주장을 들어볼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스스로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한 만큼
황 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이자 박 씨의 전 여자친구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연예인과 친분을 과시하는 등 SNS 활동을 활발히 하며 셀러브리티(유명인)가 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