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를 과거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관들이 정식 입건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5년 황 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2명을 지난 18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 기록과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볼 때 담당자들이 마약 공급책인 황 씨를 입건했음에도 별다른 수사 없이 상당기간이 지난 뒤 무혐의 송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이들을 대기발령 조치한 경찰은 현재 제출받은 휴대전화를 분석해 이들과 황 씨 친인척 사이에 유착 혐의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황 씨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대학생 조 모 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2015년 11월 이 사건에 연루돼 불구속 입건된 사람은 황 씨를 비롯해 총 7명이었으나, 당시 경찰은 이들 중 황 씨 등을 빼고 2명만 소환조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을 수사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황
한편 경찰청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월부터 실시한 마약류 특별단속 결과 현재까지 총 1천486명을 검거했고, 이 중에서 517명을 구속했다"며 "이 중 클럽과 관련해서는 총 103명이 입건됐고, 16명이 구속됐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