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흡연율 감소세가 주춤하자 정부가 강력한 금연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담뱃갑의 흡연 경고사진은 더 크게 하고 실내흡연실도 모두 없애기로 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 흡연율은 2008년부터 꾸준히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요 선진국보다는 높고 최근 청소년 흡연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강력한 금연대책을 마련한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 "신종 담배 출현 등의 영향으로 청소년 흡연율도 조금씩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비가격정책을 동원해서 담배를 종결시키는…"
정부는 흡연을 유도하는 담뱃갑 디자인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담뱃갑에 표준 디자인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제도를 도입한 호주는 흡연율이 2.3%포인트 감소했습니다.
흡연 경고그림도 담뱃갑 면적의 50%에서 75%로 더 크게 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같은 신종 담배의 흡연기구에도 경고그림을 표기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현재 1천㎡ 이상 건축물에 적용되는 금연구역이 점차 확대돼 2025년까지 모든 실내흡연실이 폐쇄됩니다.
대신 실외 흡연 가능 구역을 전국에 1만 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담배 제조·수입업자가 유해성분정보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고 이를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대책은 법 개정이 필요한 방안이 많아 담배업계의 반발을 뚫고 입법이 이뤄질지가 관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