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는 28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행정관에서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을 열고 진 E. 필립스 필라자산운용 명예회장에게 명예부동산학박사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는 유자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이사장, 민상기 건국대 총장, 진 필립스 명예회장, 록산느 필립스 여사 등 경제계와 학계 인사, 학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필립스 명예회장은 IMF 외환위기 때 한국정부가 시장안정을 위한 주요 정책으로 추진했던 리츠(REITs) 제도를 국내 부동산시장에 처음으로 접목하는 등 한국 부동산산업의 발전과 국제화에 기여한 인물이다. 2000년대 초에는 '리얼티 어드바이저 코리아(Realty Advisors Korea)'를 설립하고 거래소에 상장된 최초의 리츠 중 하나인 '리얼티코리아제1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 설립과 운용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1964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태어난 그는 주거와 상업용 부동산 개발 등 부동산 사업으로 크게 성공했다. 1979년부터 1989년까지 10년 간 50개의 회사를 인수하고 2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취득했으며, 부동산 신탁회사인 사우스마크(Southmark) 매입 후에는 회장직에 있으면서 7년 동안 1억 달러 자산 보유 기업을 170억 달러 자산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석유, 가스, 탄화수소 탐사개발회사도 대기업으로 키우는 등 탁월한 경영 역량을 보였으며 불가리아에서 케이블회사, 폴란드에서 석유가 가스 채굴회사를 경영하기도 했다.
필립스 명예회장은 현재 미국에서 다양한 교육기관과 문화기관 등에 기부하면서 활발한 자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댈러스에 있는 호카데이 아카데미(Hockaday Academy)를 지원하는 데 크게 관여하고 있으며, 중고교 교실 건물을 개조하기 위해 호카데이 투모로우 캐피탈 캠페인에
필립스 명예회장은 "건국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국인들과 함께 일하면서 지식이 가진 힘을 믿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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