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년제 대학과 교육대학 신입생 중 일반고 졸업생 비율은 줄고 특성화고 졸업생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등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주요 10개 대학 신입생의 일반고 졸업생 비율은 여전히 전체 대학 평균에 비해 낮았지만 작년(55.1%)보다 약 5%포인트 올랐다. 입시전문가들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모집인원이 늘어난 여파로 분석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8일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196개교의 공시 정보를 담은 '2019년 6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신입생 출신고 유형별 현황과 산학협력 현황, 강사 강의료 등을 다뤘으며 결과는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공개됐다.
올해 신입생 선발 결과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은 75.9%다. 지난해 76.4%보다 0.5%포인트 줄었다. 전체 대학의 일반고 출신 입학생 비율은 2013년 79.6%에서 매년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과학고, 외고, 국제고, 예술·체육고, 마이스터고 등 특수목적고(4.2%)와 자율형사립고 및 자율형공립고 등 자율고(10.1%) 비율은 변화가 없었다. 대신 특성화고 출신 신입생 비율은 4.7%로 지난해 4.2%보다 0.5%포인트 늘었다. 영재학교, 검정고시, 외국인 학교 등에 다닌 학생 비율도 지난해 4.9%에서 올해 5.1%로 소폭 늘었다.
학교 유형별로는 국·공립대와 비수도권 대학에서 일반고 출신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세부지표로 국·공립대(78.0%)가 사립대(75.2%)보다 2.8%포인트, 비수도권 대학(75.9%)이 수도권 대학(70.2%)보다 9.3%포인트 높았다. 교육대학의 일반고 출신 비율은 83.8%로 일반고 75.8%보다 7.9%포인트 높았다.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주요 10개 대학(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의 일반고 출신 신입생 비율은 56.2%로 전체 평균보다 19.7%포인트 낮았다. 특성화고 출신(2.4%)도 전체 평균(6.1%)보다 3.7%포인트 낮았다. 대신 특목고 비율은 14.8%로 평균보다 10.6%포인트, 자율고 출신 비율도 15.8%로 평균보다 5.7%포인트 높았다. 일반고 출신 신입생 비율이 가장 낮은 대학은 연세대(48.3%)였다. 서울대(49.4%)도 50%가 넘지 않았다. 이화여대(62.2%)와 경희대(61.4%)는 60%를 넘었다.
다만 입시전문가들은 상위 10개 대학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 비율이 증가세로 변한 점에 주목하고, 그 원인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꼽았다. 학종이 수능보다 사교육 이행 여부에 따른 영향력이 낮은 만큼 이전보다 다양한 학교에서도 해당 대학으로 진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장은 "학종은 입학사정관전형과 달리 교외 활동이나 외부 스펙을 반영하지 않고 교내 활동을 중심으로 평가한다"며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선
실제 전국 184개 4년제 일반대학의 학종 선발인원은 2017학년도 5만9779명에서 2018학년도 7만73명으로 1만294명 늘었다. 2019학년도 입시에서는 학종으로 7만2379명을 선발해 다시 2306명 증가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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