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의 육군 7사단 소속 A 일병이 동기생에게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군 헌병대에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의 모 공군부대 안에서는 부사관 두 명이 난투극을 벌여 군 헌병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육군 A 일병이 같은 부대 동기생 B 일병에게 폭언과 폭행 등 가혹행위를 해 군 헌병대에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원도 화천 소재 7사단 예하 부대의 A 일병은 함께 외박을 나간 B 일병에게 폭언을 하며 뺨과 복부를 수차례 때린 혐의입니다.
군 수사당국은 A 일병이 대소변을 얼굴에 바르거나 입에 넣도록 강요했다는 B 일병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외박에서 돌아온 뒤에는 다른 두 명의 병사도 이런 가혹행위에 가담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B 일병을 괴롭힌 건 일 처리를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의 한 공군 방공유도탄포대 안에서는 어제 부사관 두 명이 난투극을 벌여 군 헌병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공군은 이들이 부대 내에서 서로를 폭행했는데, 중상은 아닌 상태로 부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복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부사관이 다른 부사관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있었지만, 두 사람의 진술은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