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의 변호인단이 변호를 맡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고 씨 측 변호인단 5명은 오늘(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같은 회사 소속이라는 이유로 사건과 관련 없는 동료 변호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우편을 통해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큰 부담을 무릅쓰고 이 사건 변호를 맡게 됐지만, 지난 4일 고 씨 측의 변호인단 구성이 언론에 보도된 후 회사 사무실과 지인들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았고 이로 인한 심리적 압박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부정적인 반응과 비난이 계속해서 이어져 결국 변호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변호인들은 "이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앞으로 이어질 재판을 통해 진실의 발견과 진정한 참회, 그리고 유가족을 향한 진실한 위로가 이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변호인단이 모두 사임계를 제출할 뜻을 밝히면서 앞으로 고 씨 측이 새로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하면, 법원은 국선변호인을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고 씨가 국선변호인을 원치 않으면, 재판 중에도
고 씨는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 모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혐의는 살인과 사체손괴·은닉입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일 20일간 이어진 수사를 마무리하고 고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