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종이를 100달러짜리 지폐로 바꿔준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일명 '블랙 머니'로 불리는 사기 수법인데, 황당해 보이는 이 수법에 10여 명이 속아 10억 원을 고스란히 뜯겼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중에 나돌고 있는 일명 '블랙 머니'입니다.
이 모 씨 일당은 이 종이의 검은색 껍질을 벗기면 지폐로 바뀐다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도화지를 자른 종이에 불과합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피의자 이 씨는 평범하기만 한 검은색 도화지가 100달러짜리 지폐로 변한다고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얼핏 황당해 보이는 이 수법에 10여 명이 속았고 피해 금액도 10억 원에 이릅니다.
이 씨는 투자한 돈을 5배로 불려주겠다고 현혹했고, 피해자 가운데에는 건설업체 사장과 법무사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사기 피해자
- "은행장하고 통화해서 수표 1억짜리 몇 장 뭐 바로 끊어 놓으라고, 믿을 수밖에 없게끔"
피퓽湄湧?위조된 미국 FBI 신분증을 보이며 압수한 블랙 머니를 돈으로 바꿀 기계가 필요하다고 돈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사기 피의자
- "벗기면 돈이 된다고 그랬죠"
경찰은 피해자가 20여 명 더 있을 것으로보고 필리핀 등 동남아에 있는 블랙 머니 사기 조직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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