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용인에서 폭스테리어가 세 살배기 아이를 물어 다치게 하면서 폭스테리어의 공격성이 논란이 되고 있죠.
부산에서도 탈출한 폭스테리어가 초등학생들을 덮쳤던 일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박상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엉덩이에 개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다른 아이는 도망가다 무릎을 물렸습니다.
지난 5월 부산 해운대의 한 아파트에서 탈출한 개가 지나가던 초등학생 3명을 물어 2명이 다쳤습니다.
지난달 경기 용인에서 35개월 아이를 물어다치게 한 폭스테리어와 같은 종이었습니다.
▶ 인터뷰(☎) : A양 어머니
- "막둥이는 물리고 넘어지고, 둘째아이는 물고 달려드는 걸 옆에 아저씨가 구해줘서…. 그 아저씨도 물어뜯으려고 달려들고…."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사고가 난 아파트에는 이렇게 반려견의 목줄을 채우라는 문구가 곳곳에 붙어 있는데요. 사고 당시엔 집안에 풀어놨던 개가 탈출하다 보니 목줄은커녕 입마개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아이들은 지금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B양 어머니
- "강아지를 피한다고 차도로 뛰어드는 거예요. 그 정도로 강아지를 싫어하고 그래서 지금 소아정신과 상담하고…."
'여우 사냥개'로 불리는 폭스테리어는 쉽게 흥분하고, 흥분하면 잘 가라앉지 않는 종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과실치상 혐의로 견주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