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많이 사는 원룸 공동현관엔 비밀번호를 눌러야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대부분 설치됐는데요.
문 옆에 버젓이 비밀번호가 적혀 있는 곳이 많아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습니다.
왜 그런지 윤길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수도권의 한 원룸 밀집지역입니다.
대부분 1층 공동현관엔 비밀번호를 눌러야 열리는 문이 설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원룸 입주민
- "저런 게 없으면 이 사람 저 사람 다 들어올 수 있잖아요. 근데 비밀번호를 몰라 못 들어오니까 안전하죠."
하지만, 이런 문이 무용지물인 곳이 많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곳 원룸 건물 출입구에도 네 자리 수가 적혔는데요. 그대로 눌러보겠습니다. 이렇게 쉽게 건물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 인터뷰 : 원룸 입주민
- "깜짝 놀랄 일이죠. 이 번호를 알고 여러 사람이, 나쁜 사람들도 다 들어올 수가…."
택배나 배달음식 기사들이 편의를 위해 적은 걸로 보이지만, 이를 막을 마땅한 방법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원룸 건물주
- "(지우면) 또 적어요. 그래서 (적지 말라고) 붙여놨었거든요. 누굴 상대로 항의도 할 수 없잖아요."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적는 것 자체를 법률적으로 제재하기는 솔직히 좀 어려운 부분이라 (택배·배달업체에) 기사 분들에게 교육을 좀 해달라고 요청하는…."
입주민들도 안전을 위해서는 비밀번호 노출을 최대한 자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