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살촉 박힌 군산 고양이 사건 수사 착수…용의자 파악 중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는 "머리에 화살촉이 박힌 군산 고양이 사건에 대해 정식으로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게재하면서 "고양이 머리에 박힌 물체는 3개의 날이 달린 사냥용 화살촉으로 확인됐다. 고양이는 한쪽 눈을 잃고 두개골이 뚫리는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어 "화살촉이 뇌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가 그나마 다행이지만, 인간의 잔인함에 경악을 금치 못한 사건"이라며 "동물자유연대는 범인을 잡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전북 군산시 신풍동에서 머리에 못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박힌 고양이가 발견됐으며 동물단체들은 20여일 만에 포획 틀을 이용해 이 고양이를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모시'라고 불린 이 고양이는 광주시의 한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회복 중입니다.

고발장 접수에 앞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모시가 배회하던 군산 신풍동과 오룡동 일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가 증거로 제출한 화살촉에 용의자 지문이 남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과학수사대에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여러 증거물을 확보해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