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자전거가 사라졌다고 분실 신고한 도둑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의 뛰어난 눈썰미에 붙잡혔습니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70만원 상당 자전거를 훔친 혐의(절도)로 21살 A 씨를 입건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9일 오전 11시쯤 배방읍 한 웨딩홀 근처에 세워둔 중학생 B(15) 군의 자전거를 훔쳐 자신의 아파트로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도둑맞았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 씨가 훔쳐 간 자전거를 아파트 단지에서 찾아 B 군에게 돌려줬습니다.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오후 5시쯤 자전거가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된 A 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시치미를 뚝 떼고 직원 40살 손 모 씨에게 자전거 분실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때 손 씨의 눈썰미가 빛을 발했습니다.
경찰이 자전거를 주인에게 돌려주며 보여줬던 절도범 인상착의가 A 씨와 비슷하고, 훔친 자전거를 발견한 장소와 A 씨가 자전거를 분실했다는 장소가 똑같은 사실을 손 씨가 놓치지 않은 것입니다.
손 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경찰은 자전거 절도범 검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손 씨를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관리사무소 직원이 절도범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기지를 발휘해 A 씨를 붙잡을 수 있었다"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