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가 절정에 달하면서 해수욕장 주변의 무질서도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6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강원 동해안 92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천93만1천5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83만8천147명보다 9만3천435명이 증가했습니다.
동해안 해수욕장 피서객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지난해보다 적었으나 이달 들어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절정기에 접어든 3일과 4일 이틀간 396만8천126명이 찾으면서 지난해 수치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피서객이 늘어나면서 쓰레기 무단투기, 불법 주차, 바가지요금 등 피서지 무질서도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쓰레기 무단투기의 경우 올해도 여지없이 반복돼 경포와 속초 등 주요 해수욕장 백사장은 아침마다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돗자리에서부터 맥주캔과 페트병, 먹다 남은 음식물, 과자봉지, 물놀이 기구 등 종류도 다양한 이들 쓰레기는 밤새 백사장에서 먹고 마시고 놀던 피서객들이 그대로 버리고 간 것입니다.
각 자치단체는 환경미화원과 부업 대학생 등을 투입해 이를 수거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쓰레기 청소가 한창인 이른 아침 이들 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술에 취해 잠을 자는 피서객들도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습니다.
송림이나 백사장에 텐트를 치는 피서객도 여전합니다.
각 자치단체는 뿌리썩음병 등을 예방하고자 해변 송림에 텐트를 치는 것을 단속하고 해변 관리를 위해 백사장에도 밤에는 텐트를 못 치게 하고 있으나 곳곳에 설치된 안내표지판과 현수막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해수욕장 주변 송림과 백사장에는 텐트들이 들어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주변 지역 주민들은 올해도 피서객들이 쏘아 올리는 폭죽 소음에 새벽까지 시달리고 있습니다.
주차 무질서도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주요 해수욕장 주변 도로는 올해도 무단주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속초해수욕장 인근 해안도로의 경우 한쪽 차로를 점거한 무단주차 차량으로 차량교행이 불가능할 정도며 경포해수욕장 주변 도로 역시 인도까지 점거한 불법 주차 차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속초해수욕장 주변의 한 아파트는 단지 안까지 들어오는 외지 차량을 막고자 경비원을 동원해 출입 차량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바가지요금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포털에서 "지난 토요일 속초 모텔 2인실을 19만 원 달라고 했다. 호텔도 아니고 다 낡은 모텔 2인실을 그렇
또 다른 누리꾼은 "단골로 가던 물회집 1만2천 원 하던 것이 피서철이라 그런지 1만7천 원 하길래 얼른 나왔다"고 적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