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에 대마를 판매한다는 전단지를 돌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통 마약은 인터넷이나 점조직을 통해 은밀히 거래되는데 특이하게 대놓고 팔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 모자를 쓴 남성과 흰 가방을 든 여성이 막다른 골목으로 함께 들어갑니다.
곧이어 남성 두 명이 잽싸게 뒤쫒아가더니 흰 모자를 쓴 남성을 제압합니다.
지하철역에 대마를 판매한다는 전단지를 돌린 30대 남성 김 모 씨가 역 인근에서 직거래를 하려다 경찰에게 검거되는 모습입니다.
수사는 지난 2일 서울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일대에 '불법 전단지가 뿌려져있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되면서 시작됐습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이렇게 전단지에는 '대마초(떨) 찾으세요?'라는 문구가 써있었는데, 화장실과 열차 내부 등 곳곳에 뿌려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전단지에 적힌 아이디로 "구매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 약속 장소로 김 씨를 유인했습니다.
실제로 김 씨가 나타났고, 김 씨 가방에선 60명이 복용할 수 있는 분량인 대마 30g 등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지난 7월 해외 여행 도중 대마를 구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이전에도 마약을 판매한 적이 있는지 여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