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무 장관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재산 보다 많은 75억 원의 돈을 투자하겠다면 그만큼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자 운용사일텐데, 회사 대표는 조 후보자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MBN과의 통화에서 밝혔습니다.
투자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조경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2017년 7월,
조 후보자 가족은 재산보다 18억 많은 약 75억 원을 한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약정을 맺었습니다.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일명 '블라인드 사모펀드'에 전재산 보다 많은 돈을 투자하겠다고 한 겁니다.
▶ 인터뷰 :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전 재산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기로 약정했다 하니 무슨 돈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업계에서도 이런 투자 방식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게 중론입니다.
▶ 인터뷰(☎) : 사모펀드 관계자(회계사)
- "개인들이 블라인드 펀드 수십억씩 약정을 하는 경우는 그 운영자를 잘 알고 신뢰할 수 있고 잘 아는 경우가 아니면 개인들이 투자하기에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모펀드 운용사 이 모 대표는 MBN과의 통화에서 "조국 후보자와는 전혀 알지 못한다, 심지어 지지자도 아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자의 판단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 "절차적으로 문제없이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면식도 없다는 사모펀드 운용사에 조국 후보자 가족이 전재산을 웃도는 투자를 약정한 배경을 둘러싸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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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