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를 강제로 차량에 가두고 끌고 다닌 2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당시 납치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SUV에서 내린 남성이 여성 두 명에게 다가가 말을 건넵니다.
여성들이 자리를 피하자 남성이 쫓아가고, 급기야 여성 한 명을 차량 쪽으로 끌어당깁니다.
그러더니 여성을 번쩍 들어 트렁크에 강제로 태웁니다.
남성이 운전석으로 간 사이 또 다른 여성이 트렁크를 열어 친구를 구출합니다.
화가 난 남성은 또다시 여성을 가둔 다음 여성의 친구를 밀쳐버립니다.
20대 남성이 2주 전에 헤어진 여자친구를 납치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낮에는 사람이) 많이 없죠. 납치라고…. 남자친구가 그랬다고 하던데요."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범행 당시 함께 있던 여성의 친구가 112에 신고하면서 경찰이 남성의 차량을 쫓기 시작했습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남성의 차량을 충남 논산의 한 모텔에서 발견하고, 여성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범행 3시간여 만입니다.
남성은 이별 통보를 받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교제 기간이) 8개월 되려나요. (여성이) 육체적으로 외관상 피해 입은 건 없었다고 그랬어요. "
경찰은 남성에 대해 납치 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