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이 늘면서 정부가 최근 감염 우려가 적은 일회용 기저귀를 일반폐기물로 바꾸기로 했죠.
그런데 일부 요양병원 기저귀에서 폐렴구균 등 감염균이 검출돼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의료폐기물 상자들이 줄줄이 소각장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6월 전체 의료폐기물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요양병원 기저귀를 일반폐기물로 분류하는 개정안이 입법 예고됐습니다.
그런데 일부 요양병원 기저귀에서 폐렴구균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폐렴구균은 감염과 사망률이 매년 느는 법정 감염병 2군에 속합니다.
지난해 사망자만 115명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김성환 / 단국대 미생물학과 교수
- "전체 150개 요양병원에서 폐기물 상자를 뜯어서 폐렴구균은 약 20% 정도 검출이 돼서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폐렴간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등 다른 병원균도 다수 검출됐습니다.
이렇게 감염성 균이 묻어있는 기저귀를 일반폐기물로 다루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입니다.
환경부는 입법에 앞서 자체 진행한 연구 결과에서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환경부 관계자
- "일반인의 내성균보다 저희가 (요양병원 기저귀에서) 검출한 것이 (균이) 낮게 나온 거고요. "
의료폐기물은 전용 상자에 담겨 발생지나 이동 경로 등이 추적되지만, 일반폐기물은 종량제 봉투에 담겨 보통 쓰레기와 같은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